"우리 아이도 왕의 DNA?".. 전북도, 공식 SNS 홍보 글 논란

전북도가 자녀 담임교사에 대한 교육부 직원의 갑질 논란에서 등장했던 이른바 '왕의 DNA' 표현이 들어간 퀴즈대회 홍보글을 내걸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삭제했습니다.

전북도는 어제(17일) 공식 SNS에 '2023 온앤오프 백제퀴즈왕 대회' 홍보 게시글을 올리면서 "우리 아이가 왕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문구를 썼습니다.

이어 "퀴즈왕은 어떠신가요"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2023 온앤오프 백제퀴즈왕 대회’를 개최한다"고 알렸습니다.

해당 글의 '왕의 DNA' 표현을 두고 SNS에서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에서 사용된 표현을 공공기관이 인용하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는 등 비판 여론이 확산했습니다.

'왕의 DNA'라는 표현은 최근 교육부 5급 사무관이 초등학생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보낸 메일에 적은 것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전북도는 3시간 30여 분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전북도 관계자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삭제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