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인조인간 아담 등장...'나같은 기계들‘

신재우 기자 2023. 8.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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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큐언은 언제나 현실사회에 예민한 안테나를 세웠다.

소설은 1982년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인 아담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다.

인간과 거의 동일한 아담을 통해 매큐언은 인공지능시대의 윤리에 대해 질문한다.

스스로 자아가 있다고 믿고 특별한 관계를 맺은 상대에게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아담이라는 존재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현대사회의 모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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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나 같은 기계들(사진=문학동네 제공) 2023.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열다섯번째 장편소설이자 유일한 SF소설 ''나 같은 기계들'(문학동네)이 출간됐다.

매큐언은 언제나 현실사회에 예민한 안테나를 세웠다. 1998년 부커상 수상작인 '암스테르담'은 안락사 문제를, 9·11 테러와 이라크전쟁의 여파로 국제사회가 떠들썩하던 2004년 발표한 '토요일'은 전쟁과 테러를 다뤘다. '나 같은 기계들'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챗GPT를 비롯해 우리의 삶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인공지능이다.

소설은 1982년 인류 최초의 인조인간인 아담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다. 허름한 아파트에서 주식과 외환 거래로 생계를 유지하며 되는대로 살아가던 청년 찰리는 어머니의 유산으로 목돈을 손에 쥐자 때마침 시장에 출하된 아담을 구매한다. 아담은 피는 흐르지 않지만 심장이 뛰고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며 피부도 매끄러워 얼핏 보면 인간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높다.

"결국 우리의 마지막 보루인 의식만은 인간이 지구상의 그 어떤 생물체보다 우위에 있다는 우리의 믿음은 아마도 옳을 것이다. 하지만 한때 신들에게 대항했던 인간의 정신은 자신의 엄청난 능력을 통해 스스로를 권좌에서 몰아내려 하고 있었다. 압축해서 말하자면, 우리는 자신보다 조금 더 영리한 기계를 만들어낼 것이고, 그다음엔 그 기계가 우리의 이해력 밖에 있는 다른 기계를 만들어낼 터였다. 그럼 우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본문 128쪽 중)

인간과 거의 동일한 아담을 통해 매큐언은 인공지능시대의 윤리에 대해 질문한다. 스스로 자아가 있다고 믿고 특별한 관계를 맺은 상대에게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아담이라는 존재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현대사회의 모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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