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機 뒤집히더니 고속도로로 추락… 탑승객 등 10명 사망
말레이시아에서 소형 여객기가 고속도로로 추락해 자동차 등과 충돌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2시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 도시 엘미나 지역에서 발생했다. 휴양지 랑카위에서 출발한 이 여객기는 원래 쿠알라룸푸르로부터 남서쪽 약 15㎞ 거리에 있는 술탄 압둘 아지즈 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관제탑으로부터 착륙 허가까지 받았지만, 예정 시간 2분 전 연락 두절됐고 비상 교신 없이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X(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추락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이를 보면 기체가 살짝 기운 채로 땅을 향하더니 이내 완전히 뒤집힌 상태로 곤두박질친다. 이어 주변은 거대한 화염과 시커먼 연기에 휩싸인다.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차량 내 블랙박스에는 코앞까지 번진 시뻘건 불길이 그대로 담겼다.
한 목격자는 “여객기가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굉음이 들렸다”며 “나는 현장으로 달려가 여객기의 잔해를 봤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명과 승무원 2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비행기가 추락 순간 자동차·오토바이와 충돌하면서 운전자 2명도 숨졌다.
현지 당국은 여객기 내 블랙박스를 수색하는 등 사고 원인을 밝힐 단서들을 찾고 있다. 앤서니 로크 교통장관은 “조사가 진행 중인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법의학 관계자들이 모든 희생자의 유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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