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 호송줄 묶인 채 검찰행…"죄송하다" 반복

정승필 2023. 8. 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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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취한 채 고급 외제 차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신모(28)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오전 7시 50분쯤 특정범죄 가중처벌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중상해),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약물 운전) 혐의로 신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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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약물에 취한 채 고급 외제 차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신모(28)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신모(28)씨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앞서 신 씨는 경찰 마약 간이 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오자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오전 7시 50분쯤 특정범죄 가중처벌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중상해),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약물 운전) 혐의로 신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신 씨는 호송줄에 묶인 채 흰색 모자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경찰서 1층 로비에 나타났다.

신 씨는 "약물 과다 복용 혐의 인정하나" "사고 당일 의원에서 어떤 시술을 받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또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신모(28)씨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앞서 신 씨는 경찰 마약 간이 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오자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 A씨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A씨는 머리와 두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받았으나, 안타깝게도 현재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 등을 통해 신 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의 체내에선 케타민, 프로포폴 등 7종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사고 당일에도 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디아제팜, 미다졸람 등을 투약 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측은 지난 16일 신 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한 의사 4명을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경찰 역시 다음 날 신 씨에게 약물을 처방한 병원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신 씨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필로폰을 다섯 차례 투약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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