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안 울었어요" 승리 하고도 숨기고 싶었던 눈물…지난 경기 패배에 대한 자책감

곽경훈 기자 2023. 8. 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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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눈물 아니고 그냥 땀 닦은거에요"

경기 승리 후 눈물 흘리는 흥국생명 박현주 /한국배구연맹.

지난 1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가 끝난 뒤 흥국생명 박현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흥극생명은 이날 태국 슈프림 촌부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9, 25-10)으로 승리했다. 

박현주는 아포짓 스카파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김연경, 김수지 등 부상이 있는 선수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일부 선수들을 출전 시키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부상이 있는 선수도 있어 지난 경기와 다른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컵대회 첫 경기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했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셧아웃 패배 후 "지난 경기에서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은데 침착하게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흥국생명은 슈프림과의 경기에서 1세트 19-19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쳐쏙, 정윤주의 스파이크 공격과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로 먼저 웃었다. 

2세트 변지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기선을 잡은 흥국생명은 김미연, 정윤주, 박현주가 제 몫을 하면서 리드를 잡았고, 23-18로 리드에서 이주아와 박은서의 득점으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정윤주의 3연속 득점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더욱 상대를 압박하며 10점 차 까지 점수를 벌였고,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와 박현주의 밀어 넣기 성공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박현주는 이날 경기에서 정윤주(17점)과 김미연(15점)에 이어서 13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현주는 컵대회 첫 경기였던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많은 찬스에서도 한 자릿수 득점으로 본인도 팀도 많이 아쉬워 했다.

끝까지 동료들에게 눈물을 보이기 싫었던 박현주 / 한국배구연맹
슈프림과의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박현주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경기가 끝난 뒤 박현주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애써 참는 모습이 보였다. 동료들도  팀 승리 후 박현주의 눈물에 잠시 당황했지만 눈물의 의미를 알고 머리와 어깨를 다독여 주는 모습이 보였다. 

박현주는 2019~2020 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카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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