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0년만 최저…소비자들 "폰 안 바꿔요"

2023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比 6% 감소한 11.5억대
애플, 사상 첫 출하량 1위 차지할 수도…프리미엄폰 강세 지속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시리즈, 에어팟 등을 함께 공개했다. 2022.09.08.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애플이 사상 최초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1억5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의 침체가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특히 중국의 경제 회복이 더뎌지며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고용 시장의 강세와 인플레이션 하락에도 스마트폰 수요는 줄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 회복 조짐에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업그레이드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10년 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사진=카운터포인트)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이같은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도 프리미엄폰 부문의 비중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폰 강세의 최고 수혜자는 애플일 것이라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전체 시장과 달리 프리미엄폰 시장은 비교적 탄력성을 보여왔고,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까지 이어지면 애플의 출하량이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카운터포인트는 프리미엄폰 시장의 강세와 관련해 올해 애플이 최초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폰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던 삼성전자의 몫이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는 프리미엄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될 수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의 성과가 애플의 사상 최초 연간 출하량 1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의 아이폰15 출시는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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