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환청이 들려요" 주차된 차량들 부수고 불 지른 20대 여성 긴급체포

양휘모 기자 2023. 8. 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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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만안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파손하고 방화까지 한 20대 여성이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일반건조물 등 방화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5분께 석수동의 아파트 내 주차된 차량 2대의 후미등을 술병으로 내리쳐 파손했다.

A씨는 10여분 뒤 안양로의 한 빌딩 앞 노상에 주차된 차량 조수석 앞바퀴 흙받이 부분에 라이터를 갖다 대 불을 지펴 본넷트를 전소시켰다. 이어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에 올리브유를 뿌리고 불을 지피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씨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다음 날 0시5분께 인근 노상에서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A씨는 “차에서 환청이 들려 범행을 저질렀다”는 등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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