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공룡' LH, 분당 오리·광명·하남 사옥부지 3곳 매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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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20%에 달하는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 사옥부지 3곳 매각을 추진한다.
LH는 지난해 7월 마련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경기남부지역본부(오리사옥), 광명시 일직동 광명시흥사업본부, 하남시 풍산동 하남사업본부 사옥 부지 매각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LH가 수도권 알짜 입지에 위치한 사옥부지를 매각하려는 것은 22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감축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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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사옥 매각 예정금액은 5801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20%에 달하는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 사옥부지 3곳 매각을 추진한다.
LH는 지난해 7월 마련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경기남부지역본부(오리사옥), 광명시 일직동 광명시흥사업본부, 하남시 풍산동 하남사업본부 사옥 부지 매각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오리사옥은 1997년 준공된 건물로 2009년 기관통합과 지방 이전에 따라 보유하게 된 수도권 소재 기존 본사 사옥이다. 대지 면적 3만7998㎡, 건축 연면적 7만2011㎡에 지하 2층∼지상 8층짜리 본관과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별관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상업지역으로 법정 용적률은 본관 460%, 별관 400%이며 업무·문화·산업시설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매각 예정 금액은 5801억 원이며 입찰 마감일은 이달 23일이다.
LH는 2010년부터 오리사옥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금까지 15차례나 유찰됐다. 특수용도지역이자 일반상업지역인 탓에 판매·주거 시설을 짓지 못하는 데다 감정평가로 산정된 가격이 높은 것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LH는 성남시와의 협의를 통해 용도변경을 하고 주택 건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찾으려 했으나 아직까지 협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명시흥사업본부가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는 광명시 일직동 부지는 일반상업용지 3필지로, 허용용도는 판매·업무·문화 및 집회·숙박시설 등이며 용적률은 700%다. 공급 예정가격은 필지별로 254∼498억원이다.
하남시 풍산동 하남사업본부 사옥부지는 업무시설용지 2필지로 허용용도는 오피스텔을 포함한 일반업무시설, 1·2종 근린생활시설(일부시설 제외), 문화·집회시설 등이다.
LH가 수도권 알짜 입지에 위치한 사옥부지를 매각하려는 것은 22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감축하기 위해서다. LH는 부채비율이 높은 대표 공기업으로 꼽힌다. 총 부채는 149조원, 이 중 금융부채는 81조원 수준으로 하루 이자만 50억원에 달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5월 기자 간담회에서 “오리사옥 등을 포함해 서울·인천·제주 등에 보유한 토지를 매각, 15조원 가량을 현금화 해 219% 수준인 부채비율을 임기 내 200%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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