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美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3. 8. 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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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한 곳이었던 헝다 그룹(恒大·에버그란데)이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헝다그룹은 2021년 대규모 차입금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촉발한 주범으로 꼽히는 회사다.

헝다는 미국 법원에 낸 신청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절차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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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무 해결 위해 美 법원에 ‘챕터15’ 신청
2021년 디폴트 선언한 中부동산 시장 침체 진원지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17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미국 파산 법원에 '챕터 15'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 AP=연합뉴스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한 곳이었던 헝다 그룹(恒大·에버그란데)이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헝다그룹은 2021년 대규모 차입금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촉발한 주범으로 꼽히는 회사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미국 파산 법원에 '챕터 15'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가 챕터 15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은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챕터 15'는 다른 국가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고자 진행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 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이다. 외국계 기업이 회생을 추진할 때,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규정이다.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 법원과 채무자, 기타 국가 법원의 협력을 촉진하도록 돕는다.

헝다는 2021년 12월 처음으로 달러 채권 상환에 실패해 디폴트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 업체의 연쇄 부도를 일으켰다. 디폴트 이후 해외 부채 구조조정 절차를 계속해서 진행해 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헝다는 2021년과 2022년에 총 810억 달러(한화 약 108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헝다는 미국 법원에 낸 신청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절차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콩거래소 상장된 헝다는 2022년 3월부터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최근에는 헝다에 이어 또 다른 중국 내 부동산 개발사인 컨트리가든(벽계원·비구이위안)이 채권 상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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