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에 쓰는데"…쉽게 끊기는 '의료용 녹는실'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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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유통된 글로벌 브랜드의 수술용 실에서 결함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에 나섰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수입한 폴리디옥사논 봉합사가 낮은 인장 강도와 관련해 7건의 불만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결함이 확인된 폴리디옥사논은 흔히 '녹는실'로 알려진 성분을 함유한 수술용 제품이다.
이어 "봉합사가 표기된 인장 강도보다 낮은 경우 환자는 지혈 실패 등 큰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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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등에서 의도된 효과 달성 어려워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유통된 글로벌 브랜드의 수술용 실에서 결함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에 나섰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수입한 폴리디옥사논 봉합사가 낮은 인장 강도와 관련해 7건의 불만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봉합사는 상처나 수술한 자리 또는 피부가 찢어진 부위를 붙이기 위해 꿰매는 실을 말한다. 이번에 결함이 확인된 폴리디옥사논은 흔히 '녹는실'로 알려진 성분을 함유한 수술용 제품이다.
식약처는 "반환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일부 봉합사의 인장 강도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조사 결과 또 다른 제품군에서도 동일한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확인돼 영업자 회수를 결정했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해당 제품 총 4312개에 대한 회수 조치를 결정했다. 폴리디옥사논 봉합사는 4282개이며, 또 다른 회수 대상인 의약품함유 봉합사는 30개다.
식약처는 "봉합 인장 강도의 결함은 영향을 받은 제품의 성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조직 근접 또는 결찰에 의도된 효과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찰은 지혈 등을 목적으로 혈관을 동여매어서 내용물이 통하지 않게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으로는 출혈, 치료 실패·상처 제거, 수술 장기화 등이 있다.
의료계는 "이른바 녹는 실은 거의 모든 조직을 봉합할 때 쓴다"며 "피부를 봉합할 때는 포경 수술처럼 실밥제거가 쉽지 않거나 손톱밑의 살처럼 손톱때문에 봉합사를 제거하기 힘든 경우에만 쓴다"고 말했다.
이어 "봉합사가 표기된 인장 강도보다 낮은 경우 환자는 지혈 실패 등 큰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식약처는 "현재까지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접수된 불만 사례 중 환자 결과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폴리디옥사논 봉합사 회수와 관련해 한국존슨앤드존슨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존슨앤드존슨의 국내 자회사는 다섯 개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일반의약품과 스킨헬스 제품 등 컨슈머 사업분야를 담당하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이다.
또 한국얀센과 얀센백신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생산을 비롯해 제약 사업분야를 담당한다. 아울러 의료기기 및 진단 장비 등 사업분야를 담당하는 한국존슨앤드존슨 메디칼, 렌즈 및 안과 사업분야를 담당하는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 등이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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