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돌진’ 운전자, 기자 질문에 “죄송합니다”만…검찰 송치 [현장영상]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덮쳐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신 모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를 적용해 오늘(18일) 오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신 씨는 '약물 과다 복용 혐의 인정하느냐',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할 말 있느냐' 등 기자들 질문에 "죄송합니다"는 말만 반복하며 호송 차량에 탔습니다.
신 씨는 지난 2일 저녁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에서 고가 수입차인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던 중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여성은 다리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쳐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조사 결과 신 씨는 지난 2월부터 서울 시내 병원 여러 곳을 돌며 16차례 약물을 시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과수 감식에서는 신 씨의 체내에서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 7종이 검출됐습니다.
사고 당일에도 신 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9시간 넘게 시술을 받은 뒤, 병원을 나선 지 약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신 씨는 "여드름 치료를 하기 위해 약물을 처방받았고, 사고 당시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사고 이튿날 석방됐지만, 지난 11일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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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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