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 '카카오 라이언'…"보너스 0원" 제작자 억울함 토로

/사진=워크맨 유튜브 채널

카카오프렌즈의 주요 캐릭터 라이언을 제작한 디자이너 천혜림씨가 카카오로부터 별도의 보너스를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공개된 웹 예능 '워크돌'에는 카카오, 하이브를 거쳐 SK텔레콤(이하 SKT)으로 이직한 천혜림씨가 출연했다.

MC인 그룹 (여자)아이들 슈화와 미연은 이날 SKT 일일 직원으로 사내 식당에 방문했다. 식당에서는 SKT 에이닷(A.·SKT의 AI 서비스) 프렌즈의 디자이너 천혜림씨, 이지영씨, 윤순미씨가 먼저 밥을 먹고 있었다.

슈화와 미연은 자리에 합석해 "선배님은 무슨 캐릭터를 만들어보셨냐"고 물었다. 이에 천씨는 에이닷 프렌즈의 주요 캐릭터 강하루, 육제이, 길빛나 등을 제작했다며 "프렌즈는 다 저희 팀에서 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천씨는 과거 카카오에서 일할 당시 라이언을 제작한 이력이 있다고 했다. 미연이 "라이언을 만들고 얼마 받았냐"고 묻자, 천씨는 "(받은 게) 없다. 그냥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사원으로 만든 거라. (못 받았다)"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사진=워크맨 유튜브 채널

천씨는 이날 SKT의 복지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통신비, 복지포인트, 자기 계발비를 지원해준다. 한 달에 두 번은 주 4일제"라며 "복지가 너무 많다. 그걸 따로 공부해야 할 만큼 많다. 직접 챙기지 않으면 혜택을 못 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미연은 "나 진짜 여기 들어오고 싶다. 죄송하지만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다. 배가 부르셨다"고 감탄했다.

건국대 영상애니메니션학과 출신인 천씨는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4년 플랫폼 기업 다음에 입사해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으며, 다음과 카카오 인수합병 이후에는 카카오 브랜드아트셀 셀장으로 근무했다. 2019년에는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이직해 캐릭터 관련 사업을 맡았다. 현재는 SKT의 AI 에이전트 '에이닷 프렌즈'를 제작하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