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윤 대통령 미국 도착 직후 통화 “부친 별세에 마음 아파···유가족께 깊은 위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도착 직후 전화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세상을 떠난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통화하며 “부친의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라고 애도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 숙소로 보낸 조화에 감사를 표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버지를 편안하게 잘 모셨다”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워싱턴 도착 전 미리 숙소에 윤 교수를 애도하는 조화를 보냈다고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 명의의 카드에는 “윤석열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한다. 부친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하와이 마우이 산불을 서울에서부터 많이 걱정했다. 안보 동맹이란 재난 시에도 늘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극복하실 수 있도록 한국은 모든 일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대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불굴의 용기를 가진 분, 저의 좋은 친구다. 내일 우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자리,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며 “내일 회의에서 건설적이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답하는 것으로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워싱턴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했다. 다음날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의 미국 대통령 전용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3국 정상회담을 연다.
워싱턴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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