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전세사기’ 임대인·중개사 부부, 재판서 혐의 부인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 오피스텔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임대인과 중개사들이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수원지법은 어제(17일) 사기 혐의를 받는 동탄 오피스텔 268채 보유자 박 모 씨 부부와 43채 보유자 양 모 씨 부부, 공인중개사 이 모 씨 부부 등 6명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법정에서 ‘사기 혐의에 고의성이 없고,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 부부는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성 일대 오피스텔 268채를 사들인 뒤, 임대차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는데도 임차인 138명에게서 170억여 원의 보증금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양 씨 부부도 같은 기간 동탄의 오피스텔 43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지속해서 임대차 계약을 맺으며, 29명에게서 44억 원의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 부부는 이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실질적으로 임대 거래를 진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임대차 보증금을 주로 빚을 갚거나 고급 차량 등 사치품을 구입하는 데 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4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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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