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화보모델들의 이어지는 '충격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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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화보 모델들이 소속사 대표에게 성범죄을 당했다며 연이어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MBC TV '실화탐사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300만여명을 보유한 유명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폭로 방송으로 불거진 소속 회사 대표 A씨의 성범죄 의혹을 다뤘다.
지난달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3명의 모델 B씨,C씨,D씨는 A씨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강간 등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세 명의 모델은 지난달 17일 A씨를 강제추행, 유사강간, 강간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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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성인 화보 모델들이 소속사 대표에게 성범죄을 당했다며 연이어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MBC TV '실화탐사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300만여명을 보유한 유명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폭로 방송으로 불거진 소속 회사 대표 A씨의 성범죄 의혹을 다뤘다.
지난달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3명의 모델 B씨,C씨,D씨는 A씨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강간 등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B씨는 생계유지를 위해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안 계셨다. 동생이 엄청 어리고 제가 성인이 되어서는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 화보 모델은 그래도 좀 더 열심히 하면 빨리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C씨는 모델을 꿈꾸면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으나 첫 촬영 때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성폭행당하는 영상을 대표가 찍었다. 이게 유포될까 봐 그냥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D씨는 4년간 성범죄 피해를 봤지만 되레 자신이 비난받을까 걱정돼 그간 고통을 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D씨가 "피해자들이 더 있다면 두려워 말고 함께해 달라"고 요청하자 유사한 성폭력 피해를 당한 모델들의 연락이 이어졌다. 모델들의 폭로 방송 이후 추가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사람은 약 10명이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들이었으며 이들 중엔 미성년자도 있었다.
D씨는 "제가 제일 오래됐다. 2020년부터 당했으니까 거기서 처음 말을 안 해서 이 친구들이 당한 것만 같았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당한 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스태프들이 많이 있는 상태에서 찍는 게 아니라 단둘이서만 찍는 것이라고 하더라. 찍다가 갑자기 표정이 좋지 않다고 눈빛이 뭔가 있어야 한다며 침대에 누워 보라고 했다. 갑자기 옷을 들치더니 중요 부위를 만지고, X기 시작했다. 굉장히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피해자도 "저보다 체격이 크고 힘이 센 남자랑 1대 1로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게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세 명의 모델은 지난달 17일 A씨를 강제추행, 유사강간, 강간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강인경은 "애들이 당한 피해가 너무 컸고, 분노도 너무 컸다. 이 부분에 대해 대표에게 이야기하면 고소장 내용을 물어보거나 증거가 있냐고 물어보면서 시간을 끌었다.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애들을 농락한 부분을 보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연락을 취했으나, 그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있었다.
A씨 사무실에서 우연히 만난 회사 직원은 자신을 A씨 동생이라 밝히며 "저희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당한 것이다. 저희랑 스케줄 이동할 때 헤헤거리고 호호거리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아침에 와서 '대표가 이렇게 했다' '회사가 날 이렇게 해버렸다'고 해버리면 할 말이 없다. 그러니까 저희도 지금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해자인 모델들을 탓하는 댓글들이 쏟아지면서 모델들이 2차 가해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에 MC 신동엽과 박지훈 변호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공격 안 했으면 좋겠다" "(2차 가해가) 심각하다. (댓글) 보지 마시라"며 분노했다.
피해자 측 변호를 맡은 전인규 변호사는 "범죄 피해자들에게 '범죄 피해자는 이랬어야 한다' '당신들이 그런 행동을 해서 그럴 만하다' 등 피해자들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인신공격, 비방 등은 분명히 현행법상 허용될 수 없는 범죄"라고 경고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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