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中, 대규모 부채 구조조정 시기 놓쳤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8. 18. 09:21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전설적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중국이 대규모 부채를 구조조정할 시기를 놓쳤다며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17일(현지시간)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방만한 국유기업을 개혁하고 수 백 만명에 대한 해고를 단행한 주룽지 전 중국 총리를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해 “부채와 경제에 관련해 1990년대 후반 주룽지가 설계한 것과 같은 종류의 대규모 부채 구조조정이 분명히 필요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중국의 경우 부채 대부분이 자국 통화로 자국민이 보유하기 때문에 관리가 더 쉬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달리오는 “부채로 인한 대차대조표와 부담스러운 채무 상환이 지방, 특히 가장 가난한 일부 지방의 경제를 냉각시킨다”며 “지금 이 아름다운 디레버리징 과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헝다그룹 등 부동산 기업들은 줄도산 위험에 놓인 상태다.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부채가 많은 지방 경제가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는 중국 투자가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브리지워터는 중국내 펀드 자산을 2배 이상 늘려 200억위안(27억4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중국 최대 외국계 헤지펀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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