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첫 OTT·3인1역…오늘(18일) 등판 '마스크걸', '무빙' 주도권 뺏을까

김보영 2023. 8. 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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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문제적 화제작으로 떠오른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감독 김용훈) 마침내 오늘(18일) 베일을 벗는다. 앞서 고사 위기에 처한 디즈니+가 최근 공개한 ‘무빙’(감독 박인제, 박윤서)의 인기로 회심의 반등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고현정, 나나, 이한별을 주연으로 내세운 ‘마스크걸’로 주도권을 다시 빼앗을지 주목된다.

톱배우 고현정이 택한 첫 OTT 도전작 ‘마스크걸’은 이날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 국에 공개된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이자, 김모미란 인물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매미, 희세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 원작은 당시 개성 강한 캐릭터와 블랙코미디를 활용한 강렬한 메시지와 풍자, 파격적인 전개로 웹툰계의 문제작으로 떠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연출한 김용훈 감독의 손길을 거쳐 스타일리시하고 스릴 넘치는 7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마스크걸’은 톱배우 고현정이 선택한 첫 OTT 도전작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고현정이 김모미의 일대기를 전부 연기하는 게 아니라, 고현정을 비롯해 나나, 신예 이한별이 ‘김모미’란 한 인물의 인생을 한 막씩 각각 연기하는 파격적인 3인 1역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세 사람은 인터넷 방송 BJ(이한별), 쇼걸(나나), 교도소 수감자(고현정)란 신분을 거치는 김모미를 생애주기에 따라 연기한다.

(사진=넷플릭스)
이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와 강박을 시작으로,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져 순식간에 변모하는 김모미란 인물의 소용돌이를 극적으로 그려내기 위한 김용훈 감독의 선택이었다. 김용훈 감독은 “어려운 선택이었다. 대부분 우려를 표했는데 이런 콘셉트는 사실 특수 분장이 일반적이고 보편적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테스트를 안 해본 건 아니었지만 특수 분장을 했을 때 표현이 불편하고 거부감이 느껴지더라”며 “어색하고 불안한 지점이 있어서 3인 1역을 강행했는데 세 분의 배우들이 계셔서 자신감 있게 선택했던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잘한 결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를 비롯해 작품을 온라인 시사를 통해 먼저 본 평단, 매체들 사이에선 ‘마스크걸’이 원작의 독특하고도 괴기스러운 매력과 화제성, 완성도를 다 잡은 수작이란 평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마스크걸’의 공개를 기념해 원작자인 매미, 희세 작가는 축전을 통해 “배우들의 연기에 넋이 나갔다. 시종일관 에너지가 넘쳤고 독특한 분위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현해 기대감을 더욱 불어넣는다.

고현정은 “한 인물을 세 배우가 맡아서 한다는 게 저한테 뭔가 흥미로웠다”며 “저의 20대, 30대, 40대를 생각해보면 많이 다르다. 한 캐릭터를 한 사람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나눠서 하면 더 그때에 집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기존에 없던 시도, 이 드라마가 주는 불편함과 그를 통해 던지는 화두에 매료돼 도전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사진=넷플릭스)
웹툰을 찢은 싱크로율로 파격 비주얼 변신을 감행한 안재홍의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틸이 공개될 때부터 이목을 끌었던 안재홍은 김모미의 회사 동료이자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인 ‘주오남’ 역을 맡았다. 안재홍은 비주얼 변신에 대해 “실제로 사람들이 못 알아봐서 촬영장에서 제지를 받기도 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놔 웃음을 유발하기도.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제작보고회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예 이한별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한별은 무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황금 신인으로,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다. 이한별이 ‘마스크걸’을 통해 보여줄 원작 속 김모미와의 싱크로율과 열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편 ‘마스크걸’은 오늘(18일) 7부작 전편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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