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 폭락…美 국채금리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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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7% 이상 하락해 2만6000달러에 머물고 있다.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2%하락한 2만668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상자산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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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 안팎 하락
미 15년물 국채금리 15년만에 최고치 경신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 빠저나갈까 우려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7% 이상 하락해 2만6000달러에 머물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 오르자 영향을 받았다. 사실상 무위험 자산인 국채 투자로 4% 중반까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선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하락을 부추겼다.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2%하락한 2만668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6.5% 떨어져 1689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은 각각 13.6%, 6.6%, 8.4%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하루새 680억달러가 증발해 1조7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상자산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채권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고금리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 미스매치 수익률이 더해진 것도 영향을 줬다.
사실상 무위험 자산인 국채에 투자해도 연 4% 중반까지 이익을 낼 수 있게 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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