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장 밝힌 피프티 피프티 "오해·비난에 참담…진실 밝힐 것"

양승준 2023. 8. 18. 0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속사와 전속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돼 온 일들이 바로잡히기를 원한다"며 "우리 음악을 지키고자 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직접 입장을 내놓기는 지난 6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9일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 법원에서 이뤄진 전속계약 해지 소송 조정은 불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속사와 전속 계약 갈등 두 달여 만에 직접 입장문 내
그룹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제공

소속사와 전속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돼 온 일들이 바로잡히기를 원한다"며 "우리 음악을 지키고자 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 키나, 새나, 시오, 아란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새로 개설해 이런 내용이 담긴 친필 편지를 올렸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직접 입장을 내놓기는 지난 6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후 이번이 처음이다.

멤버들은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소송을 두고 그들을 향해 '배신돌'이란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한 속상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17일 올린 입장문.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앞서 9일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 법원에서 이뤄진 전속계약 해지 소송 조정은 불발됐다. 그 후 피프티 피프티 법률대리인은 17일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음원과 음반 수익을 전 대표가 사실상 소유한 기획사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갚는 데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게 고발의 이유다.

17일 서울 강남구 어트랙트 앞. 연합뉴스

피프티 피프티는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저희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그것은 저희가 아직도 품고 있는 희망 사항"이라고 했다. 이들은 밝혀야 하는 '진실'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피프티 피프티는 "잘못된 의혹과 오해에 따른 과도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고 객관적인 사정을 지켜봐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간절한 바람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이라며 "저희 멤버들은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피프티 피프티를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피프티 피프티는 올봄 노래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주요 인기곡 차트인 '핫 100'에 21주 연속 오르며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하이브, SM, JYP, YG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중소기획사 출신 그룹으로 일군 성공으로 '중소돌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조명됐으나 얼마 가지 못해 전속계약 분쟁을 겪으면서 그룹 활동을 중단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소속사와 멤버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스스로 갈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