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불리기' 나서는 中·러 등 브릭스, '체포 영장' 푸틴은 화상 참석

정지우 2023. 8. 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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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심의 주요 7개국(G7) 대항마 성격으로 출범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가 오는 22∼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5차 정상회의를 열고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

2009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을 주축으로 출범한 '브릭'(BRIC)에 2010년 남아공이 가세하며 현재의 '브릭스'(BRICS)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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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2~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5차 정상회의
사진=2023 브릭스 제15차 정상회의 홈페이지 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중심의 주요 7개국(G7) 대항마 성격으로 출범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가 오는 22∼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5차 정상회의를 열고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 체포 문제가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한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브릭스는 ‘브릭스와 아프리카: 상호 가속화된 성장, 지속 가능한 발전,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사흘간 진행된다.

핵심 의제는 회원국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브릭스 가입을 요청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23개국(팔레스타인 포함)이다.

비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나라까지 포함하면 40여개국에 달한다는 게 남아공 외무부의 설명이다.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견제와 압박을 받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립을 탈피하려는 러시아는 브릭스의 외연 확장에 적극적이다.

반면에 브라질은 회원국 확대에 가장 소극적이고 인도는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주요 외신은 통신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브릭스 국가의 국토 면적은 세계에서 26.46%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 인구는 절반에 가까운 41.93%에 달한다.

중국 외교부는 “2021년 5개국의 경제 총량은 세계의 약 25.24%, 총 무역량은 세계의 17.9%에 이른다”면서 “2022년 세계은행에서 의결권은 14.06%, 국제통화기금(IMF)의 총 지분은 14.15%”라고 주장했다.

2009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을 주축으로 출범한 '브릭'(BRIC)에 2010년 남아공이 가세하며 현재의 ‘브릭스’(BRICS)가 됐다.

이후 브릭스 5개국은 경제, 무역, 재정, 과학기술, 농업, 문화, 교육, 보건 등 수십 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맺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7월 수출 데이터를 보면 수출 규모가 증가한 단일 국가는 러시아(73.4%), 싱가포르(20.2%), 남아공(9.0%), 말레이시아(0.1%)뿐이었다. 브릭스 회원국이다.

회원국 확대의 첫 번째 수혜국인 남아공은 이번 회의에서 브릭스 확장을 위한 원칙과 기준, 지침, 절차 등을 담은 문서를 마련해 정상들에게 제출한다.

각국 정상들은 이를 토대로 브릭스의 회원국 확대 여부를 비롯해 외연 확장 방식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엔 의장국인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젠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러시아를 제외한 4개국 정상이 모두 직접 참석한다.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보내고,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주요 프로그램에는 화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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