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스!66년 이후 첫 월드컵 우승 확신" 英신문 뜨거운 헤드라인...잉글랜드 여축'축제로구나'

전영지 2023. 8. 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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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여자축구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에 영국 전역이 난리가 났다.

잉글랜드는 지난 16일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최국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사상 첫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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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여자축구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에 영국 전역이 난리가 났다.

잉글랜드는 지난 16일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최국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사상 첫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20일 오후 7시 펼쳐질 결승에서 스웨덴을 꺾고 올라온 유럽 라이벌 스페인과 마주한다. 지난해 7월 21일 유로2022 8강에서 스페인과 연장 혈투끝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잉글랜드는 사상 첫 월드컵 제패의 기대감으로 충만해 있다. 1991년 여자월드컵 출범 이후 단 한번도 결승에 오른 적 없는 두 유럽 신흥 강호의 맞대결이다. 나이지리아와의 16강에서 상대 등을 밟는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던 '첼시 에이스' 로렌 제임스가 2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끝내 결승전엔 나설 수 있다. 천군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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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2015년 캐나다 대회 4강에서 일본에 패했고, 2019년 프랑스 대회 4강에서 미국에 패했다. 일본도, 미국도 탈락한 상황, 안방 팬들의 절대적 응원을 등에 업은 호주를 돌려세우며 사상 첫 결승행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 네덜란드를 이끌고 결승에 올랐던 사리나 위그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FIFA 주관 여자대회에서 4번의 결승행을 이끄는 위업을 이뤘다. 위그먼 감독은 2017년 여자유로,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결승행을 이뤘고, 2022년 여자유로, 2023년 여자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사령탑으로 연거푸 결승에 오르며 서로 다른 두 나라를 이끌고 여자월드컵 결승에 오른 최초의 감독으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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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매체들은 여자월드컵 결승행 소식을 일제히 1면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특별페이지를 편성하며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데일리미러는 '역사적 소녀들'이라는 1면 타이틀을 뽑았고, 디아이는 '원더우먼', 메트로는 "골-든(goal-den,'황금'과 '골 넣은'의 중의법) 걸스'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우리가 감히 꿈꿀 수 있을까(Dare we dream?)"라는 제목과 함께 '잉글랜드가 57년의 아픔을 끝낼 준비가 된 것같다'면서 1966년 남자월드컵 우승 이후 남녀대표팀을 통틀어 최초의 결승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데일리스타도 '66의 꿈'이라는 제하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축구가 집으로 돌아온다(football's coming home)"는 축구종가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제목과 함께 잉글랜드의 승리에 반해 베팅하는 건 바보짓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일부 신문들은 팬들이 잉글랜드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면서 영국 경제에 1억8500만파운드의 부양 효과를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스페인과의 결승전이 영국시각 일요일 오전 11시에 시작되지만 일요일 정오 이전에는 주류 판매가 허용되지 않아 일부 펍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이런 펍들이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주류 대신 청량음료를 제공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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