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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수다톡톡]'미스캐스팅' 논란 안은진, 조선시대판 스칼렛 오하라로 주목…꾀죄죄해질수록 빛이나네!

이정혁 2023. 8.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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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캐스팅 논란 종지부 찍는 안은진이다.

조선시대판 스칼렛 오하라로 주말 드라마 대전에서 제 빛을 내기 시작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황진영 극본, 김성용·천수진 연출)에서 안은진이 맡은 유길채 역은 여러모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병지호란이 발발하면서 유길채란 인물의 매력도 빛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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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미스캐스팅 논란 종지부 찍는 안은진이다. 조선시대판 스칼렛 오하라로 주말 드라마 대전에서 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역시 '믿보배' 남궁민과 멜로 호흡 또한 무르익기 시작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황진영 극본, 김성용·천수진 연출)에서 안은진이 맡은 유길채 역은 여러모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를 떠올리게 한다. 마을의 수많은 남자들을 쥐락펴락하는 화려한 미모에 튀는 성격, 온실 안 공주님이었는데 전란을 겪으면서 강인한 성격으로 주위 모든 사람을 챙긴다. 남('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사촌, '연인'은 가장 친한 친구)의 남자를 마음에 두고 있다가 뒤늦게 자신의 인연을 깨닫는 설정도 그러하다. 이재에 밝은 현실주의자 이정현(남궁민 분)의 캐릭터 또한 여러모로 '바람과 함꼐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와 닮은꼴.

어찌됐건 무대는 조선시대. 전형적인 사극의 양반가 '애기씨'와 남자 여럿 울리는 화려한 캐릭터 가운데서 중심을 잡기 어려웠을 터. 이정현이 한눈에 반하는 능군리 최고 미모라는 지나친(?) 미모 방점 캐릭터 설명까지 더해지면서, 초반 미스캐스팅 논란도 일었다.

그러나 병지호란이 발발하면서 유길채란 인물의 매력도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극중 위기가 곧 기회가 된 셈이다. 길채는 피난을 떠나면서도 꽃신들을 묻으며 애닳아 할정도로 철이 없던 인물. 평소에 보여주던 자기중심적인 모습과는 달리 상황이 절박해지자 가족과 주변사람을 책임지며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지난 12일 방송된 '연인' 4회에서 유길채는 산 위에 연기가 피어오르면 피난 가라던 이장현(남궁민)의 말대로, 연기를 보자마자 능군리 사람들을 설득해 모두 피난 떠나도록 했다. 자신은 경은애(이다인), 종종이(박정연), 방두네(권소현)와 함께 마지막으로 피난길에 올랐으나 이미 배를 타고 떠날 수 없게 된 상황. 유길채는 재빨리 세 사람을 데리고 산속으로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유길채 일행의 발자국을 발견한 오랑캐 무리는 산속까지 쫓아왔으나, 유길채는 큰 바위 아래 몸을 숨기는가 하면, 발자국을 지워 흔적을 없애는 기지까지 발휘했다. 그리고진통이 시작돼 신음하는 방두네를 다독이며 빠르게 상황을 판단, 아이까지 받았다.

곱게 자란 애기씨 유길채로서는 이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들. 그 뒤에도 산 넘어 산 온갖 어려움을 헤쳐나갔다. 갓 태어난 아기가 얼어 죽지 않도록, 죽은 사람의 털옷가지를 가져오는가 하면 경은애가 오랑캐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한 순간, 이장현이 준 단도로 오랑캐를 죽이며 경은애를 구해냈다. 충격에 휩싸인 경은애가 눈물을 흘리자, 그녀를 꼭 끌어안은 채 "오늘 우리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다독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가운데 오랑캐에게 종종이가 겁탈당할 위기에서 다시 만난 이장현이 4회 대미를 장식하면서 5회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18일 방송되는 5회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이장현과의 멜로라인이 구축될 전망이다.

아이러니하게 꾀죄죄해질 수록 더 미모가 빛이 나고 매력이 넘쳐나는 유길채. 위급해지는 전시 상황 속 맹수의 눈빛을 더해가는 이정현. 이 배역을 맡은 안은진과 남궁민의 달달 호흡도 이제 본 궤도에 오르면서 안방극장 인기몰이에 본격 나설 태세다. 이제 시청률 상승만 남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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