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역대급 산불…10년 치 7배 태우고 17만 명 '엑소더스'

유영규 기자 2023. 8. 18.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총 17만 명이 대피하고 10년간 연간 산불 평균 피해 면적의 7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산불로 당국이 전날 주도인 옐로나이프 전체 주민 2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총 17만 명이 대피하고 10년간 연간 산불 평균 피해 면적의 7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산불로 당국이 전날 주도인 옐로나이프 전체 주민 2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산불로 주의 주도나 중심 지역의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옐로나이프에서 서쪽으로 약 16㎞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옐로나이프 주민에게 오늘(18일) 정오까지 자동차를 타고 앨버타주 북부에 설치된 대피소로 가거나 항공편을 이용해 앨버타주 캘거리로 가라는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캐롤라인 코크레인 노스웨스턴 준주 주수상은 기자들에게 "사람들이 전례 없다는 말을 듣는 것에 지쳤다는 것은 알지만 이 상황을 설명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노스웨스턴 준주에는 현재까지 236건의 화재가 발생해 210만 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이는 지난 50년간 이 지역 연간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북극권에 맞닿은 노스웨스턴 준주에는 냉대림이 펼쳐져 있으며 전체 면적의 4분의 1이 삼림 지대로 분류됩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보안 당국자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총리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산불 시즌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총 17만 명이 대피하고 1천34만 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캐나다 내 거의 모든 지역이 영향을 받았고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 중북부와 오대호 지역까지 내려오면서 이 지역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해 공기 질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환경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가뭄 등 극단적 기상이 발생하면서 산불과 같은 재해의 빈도와 심각성이 커진다고 봅니다.

과학자들과 소방관들은 캐나다의 산림이 적당한 조건이 갖춰지면 폭발할 수 있는 불쏘시개로 변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습니다.

캐나다의 산불 시즌은 통상적으로 4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며 올해 산불 시즌 역시 종료까지 여전히 시간이 남은 상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