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stuck in the myth of Lee Jae-myung (KOR)

2023. 8. 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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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theless, why doesn't the PPP's belief on Lee subside? This is close to a defense mechanism. To avoid the unacceptable possibility of a "general election defeat" next April, the PPP wants to have a peace of mind by imagining Lee "holding out till the end."

요즘 여의도에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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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they continue to cling to Lee, it the same as being obsessed with a false faith.

HEO JINThe author is a political news reporter of the JoongAng Ilbo. There are two types of people in Yeouido these days. Those who believe in Lee Jae-myung, the leader of the Democratic Party (DP), and those who do not.

The pro-Lee group and the “reform daughters,” a civilian group of Lee aficionados, have followed him for a long time. But what is unusual is that Lee even has followers in the governing People Power Party (PPP).

They have blind faith that “Lee will nominate candidates for the next parliamentary elections even if he goes to prison” and “As long as Lee holds out, we will win.” Of course, the direction of faith is the opposite for the two groups, but both sides are the same in that they are happy with Lee alive and well.

The faith in Lee of the pro-Lee politicians and the “reform daughters” will not change given their conviction. What’s truly strange is the belief in Lee among the PPP. If I make a comparison, they are like the students who don’t study and pray for others to mess up the exam.

Even if Lee holds out as they believe, it does not guarantee the victory of the PPP. In fact, from the last presidential election, a majority of PPP supporters and a number of the moderates know that Lee was involved in “various criminal allegations” against him. The so-called “Lee Jae-myung risk” was already reflected in the public opinion. Most of the allegations have already been covered in the media during the last presidential election.

Even if something new comes up, it will be a just a déjà vu. Even if Lee is cleared of the charges, Lee’s image will not change much among the moderates.

Nevertheless, why doesn’t the PPP’s belief on Lee subside? This is close to a defense mechanism. To avoid the unacceptable possibility of a “general election defeat” next April, the PPP wants to have a peace of mind by imagining Lee “holding out till the end.”

Just imagine that Lee is missing in today’s politics. Most of the topics the PPP leadership can raise their voice on will disappear, not to mention a lack of materials for attacks by the spokesperson.

The National Assembly without Lee is approaching gradually. If the situation is like this, the PPP must face reality. Ahead of the next parliamentary election in April, it must demonstrate its ability to win the hearts of voters. If they continue to cling to Lee, it the same as being obsessed with a false faith.

여권의 헛된 '이재명 믿음'정치부 허진 기자

요즘 여의도에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민주당의 친명그룹과 '개딸들'이야 진작부터 이재명을 추종했지만, 특이한 건 국민의힘에도 추종자가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은 감옥에 가더라도 공천을 할 거다”, “이재명이 버티는 한 우리가 이긴다”와 같은 맹신그룹이다. 물론 믿음의 방향은 반대지만 양쪽 다 이재명이 건재해야 행복하다는 점에서 같다.

친명과 '개딸'의 믿음이야 다른 사람이 뭘 어찌 하겠는가. 특히 친명계는 ‘이재명이 살아야 내가 산다’는 철썩같은 믿음에 제3자가 뭐라든 쉽게 바꾸지 않는다. 진정 이상한 건 여권에서 나타난 이재명 믿음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내 공부는 손놓고 있으면서 남이 시험 망치기만 기도하는 꼴이다.

그들 믿음대로 이재명이 버틴다 해도 그게 국민의힘의 승리를 보장하진 못한다. 사실 이미 지난 대선 때부터 절대다수의 여권 지지층, 상당수 중도층에게 이재명은 “각종 범죄의혹에 연루된 사람”이었다. 전문용어로 ‘이재명 리스크’는 이미 여론에 대부분 선(先) 반영됐다는 뜻이다. 현재 언론에 나오는 이재명의 혐의 대부분은 대선과정에서 이미 나왔다. 설혹 새로운 내용일지라도 생업에 바쁜 일반국민 입장에선 기시감만 가득할 뿐이다. 설사 이재명이 혐의를 벗더라도 상당수 중도층에게 이재명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왜 여권에는 이재명에 대한 믿음이 가라앉지 않을까. 이런 모습은 일종의 ‘방어 기제(defence mechanism)’에 가깝다. 내년 4월 '총선패배'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가능성을 애써 회피하기 위해 ‘끝까지 버틸’ 이재명을 상상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자는 것이다. 만일 지금 정치판에서 이재명이 빠진다고 상상해보자. 당장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회의 때 목청을 높일 소재도, 대변인의 논평 거리도 대부분 소멸된다.

이재명 없는 여의도는 어느새 조금씩 다가온다. 상황이 이렇다면 여권도 이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총선을 앞둔 여당답게 유권자의 마음을 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도 계속 이재명에만 매달리면 헛된 믿음에 사로잡힌 거나 다름없다. 이재명이라는 미신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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