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사과문 썼는데”…‘억울함 호소’ 이재영, 왜?
이재영은 지난 16일 배구 전문 잡지 ‘더 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하지 않은 일로 비난받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도 그 친구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재영은 “중학교 때 벌어졌던 이다영(쌍둥이 동생 배구선수)의 문제 행동에는 분명히 ‘미안하다’라고 여러 차례 사과했다”며 “그런데 느닷없이 10년도 넘게 지나 이 내용을 폭로한 의도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피해자 측에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피해자 측의 요구에 따라 사과문도 작성했으나 만남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사과문을 썼는데 만나기 싫다며 피해자들은 모두 연락을 끊었다”며 “이들은 나중에 우리 둘의 영구 제명을 요구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재영은 특히 피해자 중 한 명과 전학 이후로도 친분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만약 그를 괴롭혔다면 전학 이후에도 함께 만나 영화를 보러 다녔을까”라고 반문하며 “분명하게 말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전혀 책임질 만한 나쁜 행동을 한 기억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2014-2015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으며 V-리그에 데뷔한 쌍둥이 자매는 2021년 2월 학창 시절 동급생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국내 프로리그를 떠났다. 같은 해 10월 두 사람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다.
이후 이재영은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만에 PAOK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뒤 현재는 개인 훈련을 하고 있으며 동생 이다영은 루마니아, 프랑스 등 국외 리그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동생 이다영은 출국 전인 지난 5일 과거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다영도 학폭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지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프랑스 여자배구 볼레로 르 카네와 계약한 이다영은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라며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부분을 바로 잡고 싶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다영은 “학폭 사건은 이재영 선수와는 관련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전주 근영여중) 중2 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한 친구랑 한 번의 사건으로 몸 다툼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벌어진 사건으로, 잘 마무리됐다가 2년 전 학폭으로 알려졌다”고 문제의 순간을 떠올렸다.
쌍둥이 자매는 4명의 학폭 피해자 측과 법적 소송으로 맞붙었으나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다영은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하고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 정리가 아직 안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일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 다시 한번 어떻게 해서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제가 잘못한 사실을 당연히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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