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배한성 "사별 후 18세 연하와 재혼…45세에 늦둥이 아들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민 성우 배한성이 아내를 잃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MBN '특종 세상'에는 국민 성우 배한성이 출연해 그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이날 배한성은 "집이 좀 휑하다. 두 딸은 시집갔고 집사람만 남미에 사업차 있다. 아들하고만 있다 보니까 뭔가 가구들 약간 쓸쓸한, 외로운 표정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배한성은 결혼 후 두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행이 찾아왔다며 "성우가 되려면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근데 아내를 잃는 이런 경험까지 해야 할 줄 몰랐다"며 교통사고로 아내와 사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17일 MBN '특종 세상'에는 국민 성우 배한성이 출연해 그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그는 "아내가 올 시간이었는데 안 왔다. 그때는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이라 걱정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울려서 받았더니 '고속도로 순찰대입니다'라고 하더라. 사고가 났나 보다 싶었다. 다시 기억하지 싶지 않은 악몽 같은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배한성은 3년이 지나고 유럽 여행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재혼했다. 그는 "아내와 18살 차이가 났다. 장가가는 것이 급하지 않았다. 첫째는 냉정했는데, 둘째가 '언니' 하면서 자주 연락하더라"며 두 딸 덕에 재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실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 주변에서 새 신부는 어리기도 하고 당연히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 (아내를) 오래 붙들어 놓으려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농담도 했다. 결혼했다고 하면 당연히 엄마의 기쁨과 축복을 느끼고 싶어 하겠구나 생각했다"며 "그렇게 45세에 늦둥이 아들을 낳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MBN '특종 세상'에는 국민 성우 배한성이 출연해 그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한편 배한성은 1969년 TBC 성우 공채 2기로 데뷔했다. 그는 미국 TV 드라마 시리즈 '맥가이버'를 비롯해 '아마데우스', '굿모닝 베트남' '취권' 등의 수많은 외화에서 주인공 목소리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