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자필 편지 "오해와 비난 속 힘겨운 날 보내"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23. 8. 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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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피프티 피프티 공식 페이스북

소속사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한 데 이어, 배임 혐의로 전홍준 대표를 고발한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자필 편지로 입장을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17일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많은 언론 매체 보도로 인해 팬 여러분께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계실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썼다.

이어 "팬 여러분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저희는 이러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더 성실히 활동해 고마움을 보답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분쟁에 관해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는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돼 왔던 일들이 바로잡히길 원하고 있다. 저희의 음악을 지키고자 한 불가피한 선택은 여기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을 통해 "부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또는 억측에 근거한 비난 자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한 피프티 피프티는 이번 자필 편지에서도 괴로움과 억울함을 호소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현재 보도되고 있는 언론 기사, SNS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그간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해 왔다. 이것은 그간 보도된 언론 기사를 인정하거나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라며 "저희는 사실에 근거해 법정에서 공방을 하는 것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른길이라고 생각했다.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저희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그것은 저희가 아직도 품고 있는 희망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에 입각한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계속 제출하겠다. 그럼으로써 잘못된 의혹과 오해가 명확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디 잘못된 의혹과 오해에 따른 과도한 비난을 거둬 주시고, 객관적인 사정을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간절한 바람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이다. 저희 멤버들은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희 피프티 피프티를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알렸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키나·아란·시오)는 올해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분쟁 중이다. 이들은 △수입 항목 누락 등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 △피프티 피프티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의무 위반 △연예 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거나 지원할 능력이 부족함 등을 가처분 제기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는 조정 기일을 열었고, 당시 새나(정세현)와 아란(정은아)의 모친, 어트랙트 경영진, 양측 대리인이 참석해 2시간가량 비공개로 조정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재판부는 일주일의 기한을 주고 추가 협의를 권유했으나, 피프티 피프티 측이 조정 의사가 없다며 합의를 거부해 결렬됐다.

또한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17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바른 측은 "'소속사의 정산자료 지연 제공, 수입 항목 누락 등 정산 의무 위반'에 대해 단순한 불만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서 횡령 배임의 범법행위 및 재무회계의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전홍준 대표이사가 어트랙트의 지배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상, 소속사 어트랙트와는 계속해서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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