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폭파 테러 예고에 경찰 비상
[KBS 청주] [앵커]
최근 관공서를 폭파하겠다는 테러 예고가 잇따라 경찰이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엔 철도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전달돼 전국 역사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KTX 오송역에서 무장한 경찰특공대가 이용객들 사이로 역사 곳곳을 수색합니다.
폭발물은 없는지 탐지견과 시설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어제 오후 고속철도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외교부를 통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고속철도 폭파 협박 메일에 오송역에는 경찰 90여 명이 배치돼 수색을 벌였습니다.
충주역에도 20여 명이 나와 인근을 순찰했습니다.
난데없는 테러 예고에 이용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해나·김나영/청주시 분평동 : "뉴스에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서 무서워요."]
경찰은 수색 3시간여 만에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최근 이같은 테러 예고가 잇따라 경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제는 시청사를 폭파하겠다는 이메일이 전국 관공서에 들어와 공무원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까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전국 각 시청에서 한 시간여 동안 수색작업이 진행됐는데, 폭발물 등은 단 한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영식/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교수 : "과시, 존재감을 이런 방식으로 표출하는 왜곡된 현상이라고 보고. 단순히 거짓으로 글을 올리는 차원이 아니라 행정력 낭비, 경제적 낭비…."]
최근 급증하고 있는 폭발물 테러 예고의 경우 수많은 경찰이 동원되면서 심각한 치안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어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손해배상 청구도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화면제공:VJ 홍성시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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