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웹젠, '리니지 라이크' 소송전 오늘 1심 선고… 누가 웃을까

양진원 기자 2023. 8. 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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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웹젠의 운명이 18일 결정된다.

양사는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리니지M' 표절 여부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이날 법원의 판단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6월 웹젠이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2M'이 자사 게임 리니지M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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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은 18일 엔씨소프트와 웹젠 사이의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와 웹젠의 운명이 18일 결정된다. 양사는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리니지M' 표절 여부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이날 법원의 판단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엔씨소프트와 웹젠 사이의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6월 웹젠이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2M'이 자사 게임 리니지M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당시 "R2M에서 우리 대표작인 리니지M을 모방한 듯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확인했다"며 "지식재산은 장기간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돼야 할 기업의 핵심자산"이라고 주장했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R2M은 2020년 8월 출시됐다.

법원은 이후 사건 심리를 진행해 지난 2월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판부 변경으로 변론이 원점에서 재개돼 이날까지 선고가 미뤄졌다.

이날 판결은 게임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지식재산권(IP)와 관련한 첫 번째 판결인 까닭에 리니지 IP 저작권이 어디까지 인정되는지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어서다.

엔씨소프트는 1998년 PC MMORPG '리니지'를 출시하고 2010년대 후반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리니지는 단순한 IP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

이와 비슷한 MMORPG들이 우후죽순 등장했고 이들 게임을 지칭해 '리니지 라이크'란 별칭이 붙을 정도였다.

아직 게임 저작권 침해 관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재판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게임 저작권에 대한 인정 기준이 까다로워 엔씨소프트가 이를 인정받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전에도 게임 저작권 관련 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일부 승소한 판례가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 역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 결과로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카카오게임즈 MMORPG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서도 자사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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