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인재 투자·IP 두 축으로 성장 드라이브

윤선영 2023. 8. 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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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인재'와 'IP(지식재산권)'라는 두 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회사와 임직원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인재를 적극 영입 중이다. 최근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이 다소 얼어붙으면서 대내외적으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직군에서 대규모 인재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지난달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회부문을 보면 인재 투자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규 채용 인원이 2020년 182명에서 2022년 55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유수의 대학교들과 발전기금 기부 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연구 등을 지원하며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산업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자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 채용 연계 등 다양한 인재 육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사업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는 양대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연말에는 토크노믹스를 결합한 글로벌 버전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를 통해 '나이트 크로우'를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입증한 게임 본연의 즐거움에 블록체인 게임 성공 노하우를 더해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의 전설' 라이선스 사업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미르' IP 분쟁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릴 준비를 마쳤다.

위메이드의 핵심 IP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큰 인기를 얻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조사한 중국 내 '미르의전설' IP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9조원이다.

그러나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서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대표적으로 액토즈소프트를 비롯해 샨다(셩취게임즈)와 장기간 싸움을 이어왔다.

2017년 액토즈소프트가위메이드와 합의 없이 샨다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갈등이 심화했다.결국 위메이드는 2020년 싱가포르 ICC에 독점 라이선스 계약 종료·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3월 최종적으로 승소하며 원저작권자로서의 적법한 권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판결 이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IP 분쟁 이해관계자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지난 9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몇 년간 침체돼 있던 중국 게임 시장의 긍정적 변화를 시작으로 IP 분쟁 정리와 중국 사업의 정상화, 결과물을 집대성할 모멘텀이 도래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몇 년 동안 침체됐던 중국 게임 시장이 여러모로 좋은 사업적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며 "중국은 게임의 성공은 물론 저작권 침해 분쟁과 같은 시련까지 모두 겪으며 위메이드가 남다른 경쟁력을 갖게 된 시장으로 과거의 분쟁을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제 그 결과물들을 집대성할 모멘텀이 왔다"고 했다.

최근 위메이드는액토즈소프트와 중국 내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사업 계약을 발표했다. 양사 간 다퉈온 IP 분쟁이 종결과 화해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읽힌다. 이번 계약은 액토즈소프트에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부여한 것으로 계약금은 총 5000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는 "양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승적 판단"이라며 "공동저작권자로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 양사 간 상호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IP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는 위메이드에 있어 새롭게 맞이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재 투자와 IP 사업 본격화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구축해온 사업적 비전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위메이드는 오는 11월 16일 개막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3'에는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이를 토대로 위메이드는 개발 중인 신작을 공개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국내에 알릴 방침이다. 장 대표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블록체인 파이오니어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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