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원로 명무들의 전통 춤사위 ‘경남 명무전’
[KBS 창원] [앵커]
경남 주말엔문화, 오늘은 오는 10월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 무용제 사전 축제로 열리는 '경남 명무전'을 소개해드립니다.
70~80대 경남의 원로 명무들이 펼치는 우리 전통 춤사위의 진수, 미리 감상해 보시죠.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운 버선발 끝에서 섬세한 손끝으로 이어지는 춤사위.
고려 시대부터 교방청에서 전승된 진주 교방굿거리춤입니다.
여든셋, 나이를 잊은 여성스럽고 격조 높은 춤사위는 제자와 함께한 자진모리 장단 즉흥 무대로 흥을 더합니다.
[정혜윤/진주교방문화원 원장/83 : "한국무용은 좀 지루하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우리(진주 교방굿거리춤)는 세 바탕이 있어서 굉장히 즐거워합니다."]
맺고 풀고 당기다 살짝 놓는 몸짓, 빠른 발놀음과 엇박에 실리는 기교와 절제미가 고스란히 담긴 '일란'입니다.
일흔여덟 살의 명무는 난의 자태를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담아냅니다.
[이순자/'이필이 춤' 보존 회장/78 : "춤이라는 건 붓글씨하고 똑같아요. 붓 쓰듯이 아주 좋게끔 부드럽게…."]
진주교방굿거리춤 정혜윤, 일란 이순자, 살풀이춤 박성희, 영남입춤 정양자.
경남을 대표하는 70~80대 원로 명무 4명이 내일(19일) 저녁 창원 3·15 아트센터에서 한 무대에 오릅니다.
오는 10월 창원에서 열리는 '32회 전국무용제'를 알리는 사전 축제 '경남 명무전'입니다.
승무와 버꾸춤 등 초청 명무까지 모두 6명이 전통 춤사위의 진수를 선사합니다.
[권미애/32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 :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을 한 자리에서 한 무대에서 춤추시는 모습을 언젠가는 꼭 한번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원로 명무들의 귀한 무대로 시작을 알리는 '전국무용제'는 10월 5일부터 열흘 동안 창원 성산아트홀 등에서 펼쳐집니다.
[정혜윤/진주교방문화원 원장/83 : "아주 큰 축제입니다. 영광스러운 일이고요.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서 우리 무용이 올바르게 전해 내려가면서 향상하는 게 소원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자막제작:김신아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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