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롤스로이스 운전자 구속 송치…“진심으로 사죄”

김화영 2023. 8. 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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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을 투약한 직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덮쳐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신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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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을 투약한 직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덮쳐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신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오늘 오전 강남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신 씨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할 말 있느냐’, ‘약물 과다 복용 혐의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하고 호송 차량에 탔습니다.

신 씨는 지난 2일 저녁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에서 고가 수입차인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던 중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다리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고, 현재 사실상 뇌사 상태로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신 씨는 지난 2월부터 서울 시내 병원 4곳을 돌며 16차례 약물을 시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과수 감식에서는 신 씨의 체내에서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 7종이 검출됐습니다.

신 씨는 “여드름 치료를 하기 위해 약물을 처방받았고, 사고 당시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도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신 씨가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벗어났다고 보고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신 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16일) 신 씨에게 약물을 처방한 의원 3곳을 압수수색해 신 씨가 의료 목적으로 투약했는지, 의원들이 마취제를 필요 이상으로 처방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사고 당일 신 씨에게 약물을 처방한 성형외과 의사에 대해서도 업무상 과실치상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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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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