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기 진원지' 헝다, 美 법원에 파산 신청(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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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한때 중국 2대 부동산 개발회사였던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헝다는 파산보호법 15조에 따라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헝다는 한때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회사였다.
헝다의 파산 신청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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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한때 중국 2대 부동산 개발회사였던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헝다는 파산보호법 15조에 따라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 파산보호법 15조는 외국 기업의 국제 도산에 관한 조항이다.
헝다는 한때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회사였다. 중국 전역에서 700건에 이르는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2021년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그에 따른 미분양 등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헝다의 부채는 지난달 말 기준 3300억달러(약 442조원)에 이른다.
헝다의 파산 신청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지난 6일 만기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채권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원)를 내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위안양(시노오션)과 중릉신탁 등 다른 대형 부동산 회사 역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산 규모가 1조위안(약 183조원)에 이르는 중즈그룹 또한 유동성 위기로 자산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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