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마스크로 얼굴 가린 롤스로이스男 "죄송합니다" 세번 반복

양윤우 기자 2023. 8. 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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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마약을 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교통사고 처리특례법(중상해),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약물운전혐의)를 받는 신모씨(28)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법원은 지난 9일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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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씨(28)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사진=양윤우 기자

서울 강남구에서 마약을 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교통사고 처리특례법(중상해),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약물운전혐의)를 받는 신모씨(28)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신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강남경찰서 앞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흰색 나이키 모자와 검정색 마스크를 쓴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터벅터벅 호송차로 걸어갔다.

신씨는 "약물 과다 복용 혐의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지각한 이유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반복했다. 구속된 심정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 앞 주차된 신모씨(28)의 롤스로이스 차량/사진=양윤우

신씨는 지난 2일 저녁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 A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A씨는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 수술받았다. 그는 현재 전치 24주의 진단을 받고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사고 당일 오후 12시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인 '디아제팜'과 '미다졸람' 2종을 투약받고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과수 감식 결과 신씨에게서는 케타민을 포함한 총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신씨는 지난 2월부터 병원 4곳을 돌아다니며 매달 2차례가량 모두 16번 시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7년 필로폰을 투약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1차례 입건된 전력도 있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씨의 변호사가 자진 사임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차장검사 출신이 운영하는 법무법인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9일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신씨에게 약물을 처방한 병원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부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이번 압수수색과 별개로 피해자 A씨 측 변호인이 신씨에게 마약류 2종을 투약한 압구정역 인근 성형외과 의사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를 덮쳐 20대 여성을 크게 다치게 한 20대 남성 신모씨가 차에서 걸어나와 통화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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