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롤스로이스男, 검찰 송치 "진심으로 사죄"

송치 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 송치

마약류를 복용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친 혐의로 구속된 20대 운전자 신모(28)씨가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오전 7시 50분쯤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위반(약물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신모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로 향하기 전 강남경찰서에서 취재진 앞에 선 신씨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사죄의 말을 전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피해자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씨는 현행범 체포돼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오자, 피부 질환을 목적으로 치료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신씨는 사고 당일 한 성형외과에서 피부 시술을 받으면서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 주사를 맞았다. 국립과학수사원의 마약 정밀검사 결과, 신씨의 몸에서 케타민을 비롯해 마약류 총 7종이 검출됐다.

지난 16일 경찰은 신씨에게 사고 당일 마약류 약물 2종을 처방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압구정역 인근 한 성형외과를 비롯해 병원 3곳을 압수수색했다.

같은날(16일) A씨 측은 신씨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의사 4명에 대한 고소장 및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고로 머리와 복부, 다리 등에 중상을 입었던 A씨는 현재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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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민소운 기자 soluck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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