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년만에 공습 대피훈련…‘북핵 대응’ 을지연습 21~24일 실시

2023. 8. 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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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지방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개 기관 14만여명이 참여하는 '2023 을지연습'을 21~24일 나흘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이번 을지연습은 북핵과 무인기 위협 등 최근 안보상황을 반영한 전시임무 숙달에 초점을 맞춰 실시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각종 재난사고 등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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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70여개 행정·공공기관서 14만명 참여
2017년 8월 이후 없었던 전국민 대피훈련 실시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지방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개 기관 14만여명이 참여하는 ‘2023 을지연습’을 21~24일 나흘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을지연습을 앞두고 열린 장비전시회를 둘러보는 장면.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지방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개 기관 14만여명이 참여하는 ‘2023 을지연습’을 21~24일 나흘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을지연습은 전쟁 발발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훈련이다. 매년 8월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며 4000여개의 전국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올해는 고도화된 북한 핵무기와 무인기 위협, 사이버 테러 등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시는 올해 공습 전 시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 실시, 북핵 위협 등 안보 상황을 반영한 상황조치 등 전시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둔다.

무인기 등 현존 위협에 대응한 실제 훈련을 실시하고, 모든 공무원이 동참한 가운데 전시전환 절차를 점검하는 등 충무계획을 검증·보완할 계획이다. 충무계획은 전쟁 시 정부 차원의 범국가적 비상대비 계획이다.

시는 21일 오전 6시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연습에 돌입한다. 이어 비상사태 시 발생 가능한 각종 상황을 상정해 전시 현안 과제를 토의하고, 도상연습, 비상 대비 훈련 등을 실시한다. 도상연습은 지도 위에 부대나 군사시설을 표시하고 도구나 부호를 이용해 실제 작전처럼 옮기면서 하는 군사 연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훈련 첫날인 21일 오후 3시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후 북핵 위협 관련 전시현안과제 토의를 주재한다. 이와 함께 시와 유관기관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전시 상황을 가정한 상황조치 훈련,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드론테러 대응 훈련 등이 서울 전역에서 실시된다.

훈련 이틀째인 22일에는 국회의사당, 마곡 공동구, 구의·암사 아리수 정수센터에서 테러대응 훈련이 실시된다. 이 훈련에서는 민·관·군·경 유관기관의 합동 상황조치 연습이 시범 진행된다. 이를 바탕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합동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23일에는 공습에 대비한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이 훈련에서는 2017년 8월 이후 6년 간 실시되지 않았던 공습대비 전국민 대피훈련이 진행된다. 오후 2시 공습경보가 울리면 모든 시민들은 가까운 지하시설이나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시는 시민들의 을지연습 및 안보 상황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시청역 1호선 지하 1층에서는 군 장비 전시, 주먹밥 체험, 생활안전 체험 교육 등 다양한 시민 안보체험 행사를 연다. 서울 각 자치구는 심폐소생술, 방독면 착용, 소화기 사용 요령 등 생활밀착형 주민참여훈련을 교육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이번 을지연습은 북핵과 무인기 위협 등 최근 안보상황을 반영한 전시임무 숙달에 초점을 맞춰 실시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각종 재난사고 등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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