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벌써 1.3조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가장 많이 팔아치운 기업 보니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338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6월에도 1조6654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바 있다.
지난 7월 한 달 사이 국내 증시에서 818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4월(833억원), 5월(4조1925억원)에 이어 사자세로 돌아서나 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팔자세로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팔자세로 돌아선 건 7월 이후 원 달러 환율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원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해 매도 유인이 커진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LG화학(1950억원)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에도 LG화학을 5258억원 어치 순매도한 바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상위 2위였다. 이어 NAVER(1912억원), 삼성SDI(1667억원), 금양(1269억원), 엘앤에프(1214억원) 순이다.
SK이노베이션(1075억원), 하나금융지주(1022억원), 기아(916억원), POSCO홀딩스(805억원), JYP Ent.(792억원)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10위 안에는 이차전지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린 점이 주목된다. 수급 쏠림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닝 쇼크를 기록한 LG화학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극재 판가가 오는 3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극재 판가 하락 폭이 2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것이다.
최고운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역시 화학 회복은 더디고 양극재 판가 하락이 본격화됨에 따라 쉽지 않은 업황이다”고 말했다.
반면 오랜 기간 외국인들의 최애 종목으로 꼽혀왔던 삼성전자는 이 기간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삼성전자를 1289억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 전환에 힘입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계절적 수요 증가와 감산 효과의 본격화로 인해 재고가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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