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뉴욕 법원에 파산 신청

미국 자산 보호 위해 ‘챕터 15’ 요청

헝다그룹. 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의 부동산발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그룹이 이날 뉴욕 법원에 ‘챕터 15’ 파산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헝다가 신청한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회생에 나서는 동안 채권자들로부터 미국 자산을 보호하는 규정이다.

헝다 그룹은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는 지난 2021년 12월 처음으로 달러 채권을 디폴트(채무 불이행)한 뒤 어려움이 이어져 오고 있다. 최근에는 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디폴트 위기를 맞으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물론 금융권까지 부동산발 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