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초등생이 “고척돔 콘서트 흉기난동” 예고 글

안병길 기자 2023. 8. 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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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스카이돔. 경향DB (사진은 특정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한 초등학생이 아이돌그룹 콘서트장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경찰 수십 명이 출동하는 소동을 벌였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초등학생인 A(11)양을 서울가정법원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서 팬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콘서트장으로 출동해 수색을 벌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콘서트 종료 이후인 자정까지 7시간가량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투입된 경찰은 총 39명에 달한다. 경찰은 또한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작성자인 A양을 붙잡았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돌 그룹 기념품이 비싸 사지 못했다”며 “홧김에 장난삼아 게시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촉법소년인 A양을 법원에 넘겨 소년보호재판을 받게 할 계획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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