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인근서 규모 6.3 지진…현지인 1명 사망

"교민 등 한인 인명피해는 없어"…주콜롬비아대사관 "추가 상황 확인중"

지진으로 침대에 누운 채 대피한 콜롬비아 환자 (비야비센시오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타주 비야비센시오에서 침대에 누운 한 환자가 지진으로 직원 등 도움을 받아 건물 밖에 대피해 있다. 2023.8.18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7일 낮 12시 4분께(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3 지진(미국 지질조사국 기준)으로 현지인 1명이 숨졌다.

클라우디아 로페스 보고타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진 충격으로 한 여성이 주택 건물 10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날 지진은 보고타에서 약 80∼90㎞가량 떨어진 곳에서 관측됐다. 진앙은 북위 4.42도·서경 73.5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콜롬비아 지진관측소의 경우 규모를 6.1로 발표했다.

보고타를 비롯해 메타주 엘칼바리오와 산후아티노, 비야비센시오 등에서 강한 충격이 감지됐다고 현지 일간지 엘티엠포는 보도했다.

도로로 쏟아져 나온 콜롬비아 시민들 (보고타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보고타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 2023.8.18

로이터통신은 사무실과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건물 밖 거리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도 직원들이 환자들을 침대에 눕혀 급히 도로로 빠져 나오기도 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산사태로 일부 도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창문 깨짐, 벽체 파손 등 80여채의 건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로페스 시장은 "대부분 경미한 손상으로 보고 받았다"고 소셜미디어에 전했다.

진앙 인근에서는 최대 규모 5.6 등 크고 작은 여진도 이어졌다.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은 아직 교민 등 한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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