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中 부동산 불안에 원·달러 환율↑...하반기 경기반등 '먹구름'

YTN 2023. 8. 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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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중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우리 경제에도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어제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을 했는데 중국의 영향이 우리 원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친 건가요?

[주원]

일단 원달러 환율이 올라갔던 원인을 먼저 살펴보면 미국 FOMC 회의록이 한 달 정도 뒤에 공개가 됐죠. 어제, 그제 공개가 됐는데 평가는 매파적 발언,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겠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때까지. 그런데 그건 사실 많이 알려진 거거든요. 그럴 거라고 누구나 예상을 했고. 그러니까 그거 자체의 힘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생각이 돼요. 그것보다는 중국 경제의 문제, 최근 디플레이션, 침체라든가 그리고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시행사죠, 우리로 치면, 시공사가 아니고 시행사의 어떤 부도 위험, 이런 것 때문에 중국 경제가 악화되고 그런 것이 결국은 우리나라한테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경로가 아마 원달러 환율을 급등시켰던 주된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또 최근에 보면 원화와 위안화가 유사한 흐름을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위안화가 약세면 원화도 약세 이렇게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는데 상관관계가 원래 있는 건가요?

[주원]

전체적인 기간을 놓고 보면 상관관계는 그렇게 크지 않은데 그러니까 중국 경제가 갑자기 경착륙할 때, 경기가 나빠질 때, 그러니까 과거에 보면 유럽 재정위기가 끝났던 2015년, 2016년 그때도 한번 그랬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아집니다. 그 원인이 뭐냐 하면 우리나라의 수출 의존도인데,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24~25% 정도 작년 기준으로 될 것 같은데. 주요국들의, 전 세계 모든 국가는 아니지만 통계가 잡히는 나라들, 2022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한 8위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네 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으로 가는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뽑아보면 8위 정도 되고요. 대만이 우리하고는 통계상으로는 비슷한데 지금 우리들이 추정하기로는 대만이 우리보다 훨씬 높을 거예요. 대만하고 중국과의 최근의 관계, 정치 관계는 나쁘다고 하지만 사실 경제적으로는 거의 공동체입니다. 중국 경제가 망가지면 대만 경제도 망가지는. 그런데 말씀드리고 싶은 건 대만 빼고, 대만이 우리보다 순위가 앞에 있다고 치더라도 앞에 있는 모든 나라들이 다 원자재 수출국들입니다. 그러니까 원자재 수출국들은 중국 쪽으로 가는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중국 시장에 안 팔리면 최근에 원자재 시장은 좋거든요.

그러니까 묵혔다가 다른 데 팔면 되는데 대만이나 우리나라 같은 제조업이나 공업구조 중심의 제품을 중국에 파는 국가들 같은 경우는 연관효과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상당히 우리나라가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작년 기준으로 중국 전체 수입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데가 대만이고 그다음 우리입니다. 그런데 우리하고 대만의 금액 차이가 거의 비슷해요. 그러니까 중국 경제가 나빠지면 중국이 수입하는 걸 줄일 거고 특히 최근에 위안화 환율도 올라가고 있잖아요. 그러면 중국 위안화의 구매력도 떨어져서 수입도 좀 줄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 경제가 중국 경제가 나빠지면 한국 경제가 같이 나빠질 거라는 해외의 인식이 원달러 환율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중국 국영은행들이 달러를 매각하면서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서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데 이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

[주원]

효과는 있을 거예요. 있는데, 우리나라 외환위기 때를 생각해 보면 제가 그때는 잠시 증권회사에 있었는데 그때도 딱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원달러 환율이 너무 올라가니까 정부가 개입을 했어요. 달러를 계속 팔고. 그러다가 결국은 달러가 고갈됐죠. 그래서 외환위기 들어갔는데 중국이 그런 상황으로 들어갈 건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전 세계 1위입니다. 가장 많아요. 그래서 그럴 것 같지는 않고. 그래서 방어를 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은 되겠지만 결국 시장을 이길 수 있는 개입은 없습니다. 시장의 추세가 워낙 강력하면 중국 국영은행들이 개입 하다하다 언젠가는 포기해 버릴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라면 일시적으로는 좀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중국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정책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 부동산 위기가 금융 전반으로도 번지고 있어서 더 우려가 커지는데 그 원인을 보면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주원]

그렇죠. 부동산에 의지해서 중국 경제가 성장을 했다. 그러니까 중국이 2001년쯤에 WTO에 가입하면서 빠른 공업화 전략으로 고속성장을 했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부동산 시장은 그렇게... 가격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중국 경제의 핵심은 아니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국의 성장동력을 좀 찾아야 되겠다는 그런 필요성, 그런 게 결국은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갔고요. 이번 코로나 위기 때도 유동성이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서 직간접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 성장의 한 30%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이 되어 있다, 이렇게 추정이 될 정도로 어떻게 보면 중국의 유일한 성장동력이 부동산 시장이었던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중국의 금융 시스템의 불안 요소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그림자 금융이라는 게 있던데 이게 어떤 개념인가요?

[주원]

쉽게 설명드리면 은행에서 우리가 대출받는 것 빼고는 다 그림자 금융이에요. 그러니까 2금융, 증권회사일 수도 있고요. 헤지펀드일 수도 있고 사모펀드일 수도 있고. 그리고 투자은행 그리고 좀 넓게 보면 개인 간의 사금융도 다 그림자 금융입니다. 사실 그림자 금융이라는 자체가 그림자라는 말이라서 어두워 보이기는 한데 저게 전 세계적으로 GDP의 150% 평균적으로 나올 거라고 추정이 돼요. 그런데 중국의 그림자 금융 비중은 GDP의 한 60%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최근에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많이 늘었죠. 2021년 기준으로 11조 4000억 원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나 선진국의 그림자 금융 비중은 중국보다 훨씬 높습니다.

왜냐하면 자본시장이나 금융시장이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그림자 금융... 왜냐하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부분보다 바깥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의 금융의 영향이 더 커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선진국에 비해서 낮은데 위험하냐. 아직 중국이 선진국은 아니기 때문이죠. 중진국의 위치 정도고 어떻게 보면 개발도상국의 말 정도에 위치해 있고. 자본금융시장이 선진국, 미국이나 유럽 수준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 정도 규모의 경제발전 단계에서 저 정도 그림자 금융은 상당히 중국 경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이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이런 중국발 위기가 우리나라로 옮겨올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주원]

지금 이건 민간과 정부의 시각이 최근에 엇갈리는데 정부는 여전히 크게 문제는 없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민간에서 보기에는 우리 2015년, 16년 아마 그때쯤인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때가 어떤 분위기였냐면 2008년, 2009년에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금융위기가 발생했었고 그게 어느 정도 마무리되니까 2010년에 유럽발 금융위기가 있었고 그게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이 2015년, 16년 그때인데. 그때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3%대 이상 나와요. 그래서 유럽 재정위기가 마무리될 정도의 3% 이상으로 올라갔다가 세계 경제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2%대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2년 연속 떨어집니다. 그때가 뭐냐 하면 중국 경제가 경착륙했을 때거든요.

지금보다 상황은 괜찮았어요, 오히려. 중국 경제가 나빠지니까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이 3년 연속 연간으로 마이너스로 나왔고 그게 결국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렸는데. 대충 탄성치를 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한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0.2~0%포인트 떨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물론 그때하고 지금의 우리나라하고 중국의 경제적 연관성은 많이 다르지만. 대충 그런 분위기라면 지금 정부와 국책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1.4~1.5% 정도인데 거기서 더 밀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왜냐하면 하반기에 우리나라 수출이 잘될 가능성보다는 안 될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지금 하반기 정부가 10월이나 11월쯤에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돌 거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 근거가 뭐냐 하면 10월과 11월이 하반기 중 제일 수출 금액이 낮아요, 작년에. 그러니까 기저효과를 생각하는데 그 낮은 금액조차도 500억 달러 이상이거든요, 월간으로. 그런데 7월 수출이 500억 달러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수준으로 가면 하반기에도 플러스가 나올 가능성이 없거든요. 그러면 하반기에 어떻게 보면 정부가 생각하는 경기 전반의, 수출 말고 우리나라 실물경제 전체의 경기 전반의 추세는 상저하고로 예상했는데 수출이 망가지면 상저하고는 안 돼요. 기저효과 때문에 하반기 성장률이 올라가기는 하겠지만 상저하중 정도로. 그러면 정부가 예상한 연간 성장률이 달성 못 될 가능성, 중국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흘러갈 수 있다. 밤사이 해외 증시 상황은 어땠나요? 지금 뉴욕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을 했네요.

[주원]

원인을 들기로는 FOMC 회의록 얘기를 자꾸 하는데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저게 다 알려진 사실인데 저거 말고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일단 미국의 국채금리가 너무 빨리 올랐고, 최근에. 그리고 미국 경제도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우리나라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일부 투자은행들이 중국 부동산 시장에 묶여 있는 금액도 상당 수준이라고 하고 그런 안 보이는 우려들이 아마 뉴욕증시에 지금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도 보겠습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투자자죠, 마이크 버리가 미국 주식시장 하락에 2조 원 넘는 거액을 베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주원]

빅쇼트라는 제목은 제가 알기로는 공매도, 그러니까 떨어지는 것으로 주식을 미리 팔고 떨어졌을 때 미리 사면 차익을 얻잖아요. 그런데 저 사람들이 금융위기 때 짭짤한 재미를 봤다고 하고. 저 사람이 세운 투자회사가 최근에 매도를 했다고 하는데 워렌 버핏도 최근에 순매도를 했다고 하죠, 주식을 산 것보다는 판 게 더 많은.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좀 과열의 양상은 있는데, 그런데 한번 금융위기 때 성공했다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기관들은 사실 매도보다는 매수 쪽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런데 갑자기 금융시장은 1시간 만에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좀 우리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는데 또 말씀드리지만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그걸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원 실장과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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