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살 시도한 50대 캐나다 여성에 징역 22년 선고

김태훈 2023. 8. 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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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그 앞으로 독성 물질이 든 편지를 보낸 50대 캐나다 여성이 징역 22년형에 처해졌다.

이 여성은 트럼프를 "추한 폭군 어릿광대"(Ugly Tyrant Clown)라고 부르며 대선 출마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가 백악관에 도달하기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낚아챘다.

법정에 선 페리에는 트럼프를 독살하기 위해 라이신을 편지에 넣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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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추한 폭군… 또 대선 나가면 안 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그 앞으로 독성 물질이 든 편지를 보낸 50대 캐나다 여성이 징역 22년형에 처해졌다. 이 여성은 트럼프를 “추한 폭군 어릿광대”(Ugly Tyrant Clown)라고 부르며 대선 출마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주(州)에 살았던 파스칼 페리에(56)는 2020년 9월 트럼프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가 백악관에 도달하기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낚아챘다. FBI는 편지 안에서 치명적인 독성 물질 ‘라이신’(Ricin)을 발견하고 편지에 묻은 지문을 추적한 끝에 페리에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당시는 현직 대통령인 공화당 소속 트럼프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맞붙은 대선이 2개월가량 남은 시점이었다. 페리에는 편지에서 트럼프를 “추한 폭군 어릿광대”라고 부르며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편지 발송 후 페리에는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에 들어가려다가 체포됐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페리에가 소지하고 있던 총기와 탄약, 칼 등을 압수했다.

법정에 선 페리에는 트럼프를 독살하기 위해 라이신을 편지에 넣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활동가’(activist)를 자처한 페리에는 “나는 목표 달성을 위한 평화적 수단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계획이 실패한 것을 후회한다. 나는 결국 트럼프를 막지 못했다”고 탄식했다.

그런 페리에를 미 연방법원은 준엄하게 꾸짖었다. 판사는 “피고인의 행동은 치명적”이라며 “피고인 본인은 물론 사회 전체와 잠재적 피해자 모두에게 해롭다”고 일갈했다. 판사는 페리에한테 징역 262개월을 선고했는데 이는 거의 22년에 해당한다. 페리에는 미국 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치면 캐나다로 추방될 예정이다.

페리에가 트럼프 암살에 쓰려 했던 독성 물질 라이신은 현재까지 알려진 해독제가 없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라이신에 노출된 이는 36∼72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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