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자금, 국내 주식 순매도…원화 약세 흐름 유의"

이은정 2023. 8. 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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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 자금이 아시아 지역으로 지속 유입되고 있다.

국내 주식에 대해선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비중이 가장 큰 미국계 자금이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에서 특징적인 점은 미국계 자금이 7월에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는 점"이라며 "국내 주식 시장에의 국적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계 자금의 보유 비중이 가장 크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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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펀드 자금이 아시아 지역으로 지속 유입되고 있다. 국내 주식에 대해선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비중이 가장 큰 미국계 자금이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약세 움직임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모두 자금이 유입된 점을 짚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이 특징적이었다.

이머징 아시아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자금 유입이 올해 7월까지도 이어졌고, 선진 아시아 지역은 올해 5월 이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북미와 서유럽 지역의 경우 특별한 자금 유입 흐 름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지난 6월에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7월에 재차 순매수로 전환됐고, 채권은 외국인이 5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에서 특징적인 점은 미국계 자금이 7월에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는 점”이라며 “국내 주식 시장에의 국적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계 자금의 보유 비중이 가장 크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 전환과 함께 룩셈부르크 자금의 순매도를 주목했다. 룩셈부르크는 글로벌 펀드들이 본사를 설정하는 대표적인 국가이며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을 대표하는 국가였는데, 6월부터 2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염 연구원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전체 외국인은 순매수했지만 수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미국과 룩셈부르크의 순매도는 간과하기 어려운 변화”라며 “장기적인 추세 변화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원화 약세 움직임과 함께 점검해야만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펀드 시장에서는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주식형의 경우에도 인덱스형을 중심으로 순자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채권형은 5년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까지 순자산 총액이 증가한 상태이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주식형의 60% 수준이었지만, 현재 80%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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