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탓' 잼버리 대외비 배포…책임 회피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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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잼버리 대회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여러 지적에 조직위원회나 다른 기관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국회에 전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여성가족부가 국회의 자료 요구에 답변을 미루고 있어, 이번 사태의 원인 규명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북도는 이 남 탓 대외비 보고서를 국회에 뿌렸는데, SBS 확인 취재에 "국회에 전달된 건 맞으며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작성된 자료"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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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북도가 잼버리 대회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여러 지적에 조직위원회나 다른 기관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국회에 전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여성가족부가 국회의 자료 요구에 답변을 미루고 있어, 이번 사태의 원인 규명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전북도가 작성한 '세계잼버리 예상 질의답변'이라는 제목의 대외비 보고서.
내 탓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대회 초반부터 질타받았던 '화장실' 관리 책임이 누구냐는 예상 질문에 화장실과 샤워장, 전기시설까지 책임 주체는 '잼버리 조직위' 전북도의 일이 아니지만 문제가 되니 청소 등을 지원"했다고 썼습니다.
잼버리 센터 준공이 늦은 건, 부지 매립을 늦게 한 한국농어촌공사 탓이고, 태풍으로 야영지를 조기 철수한 것도, 자신들은 342개 실내 구호소를 마련했는데 아쉽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 실내 구호소는 실질적인 준비가 이어지지 않아 플랜 B로 작동할 수 없었다는 점이 이미 지적된 상황입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 : 자원봉사자도 굉장히 많이 필요하고 화장실도 부족하고 샤워장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북도는 이 남 탓 대외비 보고서를 국회에 뿌렸는데, SBS 확인 취재에 "국회에 전달된 건 맞으며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작성된 자료"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반대로, 여성가족부는 철저하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책임 규명을 위한 국회의 자료 요구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는가 하면, 언론의 질문에도 성실히 응하겠다는 식의 원론적 답변뿐입니다.
이렇게 지자체와 정부 모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에서 한 시민단체는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와 여성가족부 장관을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김승태, 영상편집 : 정용화)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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