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본발 '폭탄 테러' 협박‥경찰 비상
[뉴스투데이]
◀ 앵커 ▶
얼마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살해 협박 메일, 또 최근 서울타워나 국립중앙박물관, 학교를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 협박 메일.
모두 일본에서 발신됐는데, 이렇게 범죄 대상으로 지목된 곳만 1천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사 주요 출입구마다 경찰관들과 무장한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군 폭발물처리반은 탐지견을 이끌고, 청사 곳곳을 수색합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역에도 경찰 특공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최근 열흘새 '폭파' 협박 이메일에서 범행 대상으로 지목된 곳들입니다.
전국 지자체들의 청사와 고속철도, 대법원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시민들은 또 불안합니다.
[정현철] "사회적으로 이슈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유사한 사건 사고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래도 조금 안심은 할 순 없는 것 같아요."
지난 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살해 협박' 메일 이후, 서울타워와 국립중앙박물관, 각국 대사관, 학교 등 1천여 곳이 테러 위협을 당했습니다.
메일들은 주로 일본의 법률사무소 계정에서 서울시청 공개메일 주소로 날아들고 있습니다.
일본 변호사나 법률회사들이 '발신인'으로 적혀 있지만, 해킹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 일본 법조인은 '내 이름이 허락없이 이용되고 있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주소 추적을 위해 일본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별 성과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현장의 이상 징후가 없고, 협박 메일이 너무 잦다 보니 오히려 긴장이 풀리기도 합니다.
[심다혜] "오히려 너무 안일해질 것 같은, 안전불감증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너무 장난성으로 하는 게 많아지다 보니까‥"
경찰은 그러나, 전국 주요시설에 특공대를 순환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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