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우짜면 좋노!” 태풍 피해에 농민의 한숨은 늘고
김동환 기자 2023. 8. 18. 07:01
“아 이거 우짜면 좋노.....”
지난 11일 제6호 태풍 카눈이 할퀴고 간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한 논밭에서 농민이 엉망이 돼 버린 논밭과 침수된 농기계를 보며 한숨짓고 있다.
9일과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는 이틀 동안 22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효령면 남천 제방이 일부 유실되고 주택 32채(침수 26, 반파 6)가 피해를 입었다. 또 축산농가 23 가구의 가축 1389마리와 농경지 306ha가 피해를 입고 안전사고로 주민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논밭에서 사람키 두 배 정도 높은 언덕으로 올라와 뒹굴고 있는 농작물을 보고 폭우로 인한 수위를 짐작할 수 있었다.
12일 군위군청 직원 300여 명과 대구시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100여 명이 복구 활동 지원에 나서 토사 및 살림살이를 정리하고 농가 복구를 위해 힘썼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시 군위군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14일 우선 선포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그동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수해, 산불, 화재 등에 따른 시설물 피해만 고려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농작물 피해액을 포함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로 지정해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농민들에게 힘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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