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쉴 곳도 식당도 부족"…천안 버스기사 휴게시설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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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휴게시설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18일 지역 버스업계에 따르면 버스 7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시내버스 회차지는 하루 100명이 넘는 운수종사자가 이용하지만 이들이 쉴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고 전용 식당도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용 식당을 포함한 운수 종사자 휴게시설 조성 필요성은 천안시도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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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천안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휴게시설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18일 지역 버스업계에 따르면 버스 7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시내버스 회차지는 하루 100명이 넘는 운수종사자가 이용하지만 이들이 쉴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고 전용 식당도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이어지는 계절에는 가마솥을 방불케 하는 회차지 아스팔트 열기에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야외 의자에 앉아 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회차지의 쉼터 컨테이너에는 에어컨이 가동되지만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고, 쉼터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기사들을 방해할까 봐 야외에 머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회차지 주변 식당 한 곳을 정해 식사를 하지만 다른 손님들도 있어 비좁을 때가 많고, 식당이 쉬는 날에는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다.
전용 식당을 포함한 운수 종사자 휴게시설 조성 필요성은 천안시도 공감하고 있다.
시는 운수종사자 휴게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비로 올해 본예산에 17억7천400만원을 편성했다.
올해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에 건축비를 추가로 배정해 휴게시설 1동을 짓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시는 지난 4월 애초 부지로 낙점한 신부동 262의 1 일대에 휴게시설을 짓는 대신 신부동 246의 4 일대 2층 건물을 매입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기존 건물을 매입하면 건물 신축보다 사업비가 11억원 줄어들고 사업도 더 빨리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도 천안시의회 심의를 통과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시가 매입을 계획한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1회 추가경정예산에 5억원을 배정했지만, 시의회 심의에서 삭감된 것이다.
시의회는 시가 제시한 건물과 토지 매입가가 과다하고, 처음 계획한 대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예산을 삭감했다.
결국 예산 삭감 이후 부지와 건물 매입, 리모델링은 모두 답보상태다.
시내버스 운수 종사자들은 사업이 지연되는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정관 삼안여객 노조위원장은 "식당이 변변치 않아 다음 운행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기사들이 굶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의회에서 신축을 고집하면서 휴게시설 조성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800여명에 달하는 운수종사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토지와 건물 매입비용의 부족분을 2회 추경에 다시 편성할 계획은 없다"며 "9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기존 건물 매입계획에 대해 재차 이해를 구한 뒤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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