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주담대 제한되기 전에"…금리 어디가 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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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권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연령 제한 등 제동 걸기에 나서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96~6.26%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자 50년 만기 주담대에 나이제한을 두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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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담대보다 0.01%p 높은 경우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연령 제한 등 제동 걸기에 나서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대출자들은 나이 제한 시행 전에 미리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96~6.26%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의 금리 하단이 3.96%로 가장 낮았다. 이어 국민(4.05%), 우리(4.15%), 신한(4.73%), 하나(4.76%) 순이다.
대다수 은행에서는 기존 주담대와 50년 만기 주담대의 금리 수준이 동일하지만 일부 은행에서는 50년 만기 주담대의 금리가 0.1%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대출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주담대와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주담대 만기가 길어지면 월 상환액이 줄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어서다. 다만 만기가 길어지면 총 이자 규모는 증가한다.
4억원을 연 5% 금리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갚을 경우 만기가 30년일 때 월평균 상환액은 215만원이다. 만기 40년은 193만원, 50년은 182만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반면 30년 만기에서 3억7302만원인 총이자는 40년 5억2582만원, 50년 6억8993만원 규모로 불어난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하면서 가계대출을 급증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을 제외한 5대 시중은행에서 50년 만기 주담대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까지 세 달 연속 증가했는데 특히 주담대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자 50년 만기 주담대에 나이제한을 두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나이제한 소식에 50년 만기 주담대를 고려하던 30대 후반, 40대 초반 고객들은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담대 만기가 40년이냐 50년이냐에 따라 대출한도가 달라지는 차주들은 대출 관련 규제가 변경되기 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주담대가 늘어나면서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액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달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지난달 5일 출시한 데 이어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14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50년으로 확대했다.
한편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만기를 50년으로 늘렸다. 카카오뱅크의 전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연 3.983~6.612%다. 금리 하단이 농협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보다 낮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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