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주장?‥교사 "문제 없으면 왜 날 찾아왔겠나"

지윤수 2023. 8. 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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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MBC의 자녀 학폭 관련 보도에 대해, 익명 뒤에 숨은 교사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교사는 일방적 주장은 이동관 후보자가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익명 뒤에 숨은 일방적 주장이다"

이동관 후보자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해당 교사는 당시 상황적 맥락을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일방적 주장은 이 후보자가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직 하나고 교사 A(음성변조)] "그 아이는 1학년 때 합의했다라고 말하는 게 일방적인 거죠."

지난 6월 피해학생 B는 1학년 1학기에 이동관 후보자 아들과 화해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확인된 피해학생은 B 학생 외에도 3명이 더 있습니다.

이동관 후보자는 B 학생과의 화해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나머지 3명과 화해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2012년 당시 B 학생이 쓴 진술서를 보면 화해했다는 걸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들이 등장합니다.

B 학생은 진술서에서 "구타의 강도가 세지고 요구가 늘면서 이렇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가장 득이 될만한 처벌 강도를 통해 처리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1학년 때 화해했던 친구를 1년 뒤에 문제 삼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다른 피해학생 C의 진술서에는 화해를 했다는 B 학생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이동관 후보자의 아들이 "B 학생과 C 학생을 서로 때리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하나고 교사는 화해가 있었던 건 맞겠지만 학폭은 지속됐다고 말합니다.

[전직 하나고 교사 A(음성변조)] "합의를 하고 몇 달 만에 또 사소한 사건이 일어났죠. 또 합의를 했죠. 그래오다가 2학년 때 또 사건이 일어났죠. 그리고 또 (제게) 왔어요."

당시 화해를 말했었던 건 예상보다 상황이 심각해진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일 거라고도 말합니다.

[전직 하나고 교사 A(음성변조)] "학교를 그만두고 나가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이건 무서운 일이잖아요. '더 이상 이제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당시 하나고 교사 A씨는 이동관 후보자의 말처럼 학생들 사이에 화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학폭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A 교사는 학폭 사건은 우리 모두가 고쳐나가야 할 사회적 현상이라며 반성하는 모습이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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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15547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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