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 배한성 "父, 가족 두고 월북…김일성대학 교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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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배한성이 아버지의 월북 등 파란만장했던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배한성은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아버지가 4살 때부터 안 계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1950~1960년대는 아버지가 계셔도 어려운 때였는데, 아버지가 안 계셨다. 제가 신문 배달, 보조 등을 하지 않고 들어가면 그날을 굶었어야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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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배한성이 아버지의 월북 등 파란만장했던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배한성은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아버지가 4살 때부터 안 계셨다"고 고백했다.
배한성은 "아버지가 생전 제 곁에 계셨다면 좋은 롤모델이 됐을 것"이라며 "아버지는 한국전쟁 직전 월북했다. 저는 어머니, 동생과 함께 남한에 남겨졌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들은 아버지의 근황에 관해서는 "아버지는 북에서 뭘 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김일성 대학교 교수를 하고 있다더라'라는 말을 들었다. 초등학교 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왜 그런 곳으로 가셨을까' 정체성 혼란도 왔다"고 털어놨다.
배한성은 아버지의 부재로 일찍이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고 한다. 그는 "1950~1960년대는 아버지가 계셔도 어려운 때였는데, 아버지가 안 계셨다. 제가 신문 배달, 보조 등을 하지 않고 들어가면 그날을 굶었어야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불안했다. 제가 당시 일기에 '오늘도 불확실한 미래에 시달렸다'고 썼었다"고 밝혔다.
배한성은 1966년 TBC 성우극회 2기로 데뷔했다. 주로 외화 더빙을 맡아 '맥가이버', '아마데우스'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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